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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 책조각을 발견했다.




미러 팀원들이 읽어보고 선정한 이 달의 에세이북 8권으로부터 발췌한 책조각에서 '사람 그리고 관계'에 대해 각각 어떻게 이야기 하고 있는지 함께 보실까요?







1. 가벼운 듯 깊은 듯 풀어낸 사랑과 우정. by Kathy | 경영기획팀

속 깊은 이성친구 | 글그림 장자크 상페 지음 |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응답 메시지를 더욱 상냥하고, 더욱 쾌활하고, 심지어는 웃음이 나올 만큼 재미있게 고쳐서 내 자동 응답기에 새로이 녹음해 두었건만, 그녀에게서는 더 이상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 본문 중에서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장자크 상페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음 직한 혹은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음 직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특히 이성관계에서 느끼는 개인의 사적인 감정들을 작가 특유의 세련되고 지적인 유머와 함께 압축적으로 잘 드러냈다고 생각해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짤막하고 간결하지만 섬세한 노랫말처럼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다음 장으로 페이지를 넘긴 후에도 긴 여운이 남습니다.


이 책에서 찾은 책조각

나는 바르바라에게 우리의 사랑이 원만하게 결실을 거두기 위해 저지르지 말아야 할 실수들을 정기적으로 일러 주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아주 조심스러운 태도로 적절한 사례를 언급해 가면서, 요모조모 면밀히 분석한 자세한 설명으로 그녀의 이해를 도왔다. 어느 날 저녁, 나는 어쩌면 나야말로 어떤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때의 내 생각이 옳았다는 것은 그 이후의 시간이 증명해 주었다. _63쪽





2. 수필의 품격. by David | R&D 팀

인연 | 피천득 지음 | 민음사

많은 소설의 주인공들이 성격 파산자들이라 하여, 또는 신문 3면에는 무서운 사건들이 실린다 하여 나는 너무 상심하지 않는다. 우리들의 대부분이 건전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소설감이 되고 기사 거리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많다. 그러나 좋은 사람이 더 많다. 이른 아침 정동 가리에는 뺨이 붉은 어린아이들과 하얀 칼라를 한 여학생들로 가득 찬다. 그들은 사람이 귀중하다는 것을 배우러 간다. - 본문 중에서


피천득의 글을 읽고 있자면 그 얘기가 단순히 저자만의 이야기 같지는 않다고 느껴집니다. 저자는 순수하고 정갈한 문체로 인연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을 담아 일상의 작은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직 피천득의 글을 읽어본 적이 없다면 이 책부터 가볍게 시작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 책에서 찾은 책조각

우정의 비극은 이별이 아니다. 죽음도 아니다. 우정의 비극은 불신이다. 서로 믿지 못하는 데서 비극은 온다. '늙은 어머니가 계셔서 그렇겠지.' 포숙이 관중을 이해하였듯이 친구를 믿어야 한다. 믿지도 않고 속지도 않는 사람보다는 믿다가 속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_3부 우정 중에서






3. 세상 곳곳에 영업 없는 곳 없어요. by Travis | B2B 영업팀

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 신동민 지음 | 시그니처


영업은 관찰과 질문으로 하는 것이다. 화려한 미사여구로 설득한다고 고객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거기엔 결정적인 어떤 것이 없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미러에서 영업을 시작한 첫 한 주간 제게 주어진 업무는 콜드메일과 전화영업이였고 출판사로부터 숱한 거절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 당시엔 퍼즐의 사이트도 개발이 채 되지 않은 등 콘텐츠 소싱 영업을 하기에는 여건이 좋지는 않았죠. 이 책은 그 시절(?) 제 사정을 들은 친구가 권해서 읽어본 책입니다.

이 책은 활발하고 말을 잘하는 외향적인 사람만 영업을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되려 저처럼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이 영업을 잘 할 수 있다고 하며 고정관념을 깨버립니다. 그들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들은 깊은 통찰력으로 상황을 잘 파악하고 무엇보다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일의 맥을 읽을 줄 안다"..... 저에 대한 말인 줄 알았네요. (농담) 저자의 말을 요약하자면 누구나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타고난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며 외향적인 척 스테레오타입을 연기하는 것은 오히려 악순환을 가져올 뿐이라고 합니다. 자기 사업을 영위하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통해 느리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영업 비결을 다들 알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서 찾은 책조각

고객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를 잘 파악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경험상,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정확하게 판단할 때 거기서 전혀 다른 각도의 인식이 생기게 하는 것도 세상일이다. 정말 무서운 것은 나 혼자에게만 닥친 문제 아닐까. 모든 사람이 함께 겪는다면 그 무게는 덜 할 수 있다. _82쪽






4. 자칭 아싸가 인싸되는 법을 읽어보았다. by CASTLE | 운영팀

라이커빌리티 | 김현정 지음 | 메이트북스

옳고 그른 것이 문제가 아니다, 좋고 싫은 것이 문제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관계에 있어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타인을 대하는 태도, "라이커블리티(likeability)" 에 대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조용하고 음울한 성격의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신기하고 이질적인(어떤 페이지에서는 다소 충격적인) 감정에 휩싸였다. '아니, 인싸들이 이렇다고?' 아싸가 일단 글을 읽으면서 알게된 인싸의 대표적 면모는 상대방의 마음과 방향이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자길 좋아해주는 팬들을 일단 배반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대단히 정치적으로 주변인을 '선택'한다...(중략) 어찌됐건 이 책의 저자는 사람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하며, 그렇기에 불완전한 인간은 혼자 완벽과 최고를 추구하기보다는 조화를 잘 이루어, 사람들 사이에서 각자가 가진 개성과 가치를 쌓으면서 함께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사람은 근본적으로 혼자 살 수 없고, 누군가와 함께하기 위해서는 라이커블리티=호감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찾은 책조각

사람들은 나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사람을 좋아한다. 이것은 안전에 관한 것이다. 너무 특출난 임원은 끝까지 가기가 어렵다. 동료들이 견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사도 그런 사람이 부담된다. 적당히 쓰다가 존재가 너무 드러나는가 싶으면 본인이 키우다가 본인이 제거하기도 한다. ‘발탁될 수 있음’이 강점이었다가 가장 큰 위협요소가 된다. _65쪽






5. 답은 내게 있다. by EEU | R&D팀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 정우열 지음 | 동양북스

인간관계는 사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을 통해 정신과전문의인 저자가 전하는 주된 메세지는 표지에 적힌 단순하고 직관적인 제목 그대로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상담 케이스를 통틀어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내용은 "나의 감정을 스스로 관찰하고 들여다볼것" 이었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상과 감정, 나쁜 욕구를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스스로를 정신적으로 고문하지 않고 내면의 감정과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작가가 제시한 가장 강력한 치유 방법이라고 하네요. 저도 퇴근 후 제 자신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오랜만에 일기로 생각을 정리하고 셀프 칭찬과 반성을 쓰고 자야겠습니다.


이 책에서 찾은 책조각

내가 그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내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지 그들과 화해부터 하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_172쪽







6. 카네기의 책만큼 읽을만 하던데요. by Musk | B2B 영업팀

인간관계의 기술 | 레스 기블린 지음 | 노지양 옮김 | 미래지식


강요를 하면 다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고의 결과는 직원들의 내부적인 동기가 이루어졌을 때 나온다. 자기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주체성, 나 자신의 가치를 살리겠다는 결심들이 모여 더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만들어낸다.


탄탄한 인간관계를 지니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 아닐까요? 그 사람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근거이기도 하고요. 이 책에서는 말로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인간관계의 각종 어려움을 사례별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 책입니다. 알고보니 이 책의 저자인 레스 기블린은 전 세계 천만 독자의 호응을 얻은 대인관계와 화술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였습니다. 인간관계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세일즈 기법에 대해 다룬 저자의 다른 좋은 책들도 많으니 참고하세요.

이 책에서 찾은 책조각

먼저 부정적인 무대를 마련해놓고서는 그 사람이 ‘예스’라고 대답하리라 기대하지 말자. 저명한 심리학자인 해리 오버스트리트는 <인간 행동에 영향을 주는 법 Influencing Human Behavior>이란 책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예스를 얻어내는 최고의 방법은 예스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_91쪽





7. 예민한 사람에게 내리는 섬세한 처방전 by zuzu | R&D팀

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 니시와키 슌지 지음 | 이은혜 옮김 | 더퀘스트


사람은 생각의 초점이 내부를 향하면 그 힘은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하지만 외부를 향하면 자신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당신도 이 법칙을 활용해 보기 바란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제목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예민한 사람들의 건강한 마인드와 라이프로그를 위한 책이다. “맘에 든 습관을 몸에 익히면 반드시 편안해지실 겁니다”라는 정신과 의사인 저자의 말대로 스스로에 대한 지적을 줄이고 하나 둘 씩 긍정적인 스몰 스텝을 밟기 시작했더니 이젠 아침에 기상할 때마다 찾아왔던 출처 모를 불안감이 다소 덜하다. 예민한 사람들은 다른 어떤 유형보다도 미적감각이 뛰어나고(난 이제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을 창작의 영감으로 활용하는 연습 중이다!) 노력한다면 당연히 성공할 수 있다. 화이팅!!


이 책에서 찾은 책조각

타인의 행동에 ‘실망이야’, ‘너무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마다 ‘아, 내가 또 기대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만 하면 된다. 바꾸려고 하지 말고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여 보자. _102쪽






8. 책을 통해 쿨내나는 인간관계법을 배웠어요. by Sunny | 운영팀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 김다슬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오해는 불필요한 사람을 걸러내는 편리한 도구가 된다. 어중이떠중이로 가득한 인연에서 알맹이만 남는 거다. 원래 인맥이란 허울 좋은 말이다. - 본문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잘 지내고 싶은 사람과의 관계가 서먹해지면 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애써 노력합니다. 저도 어릴적 인턴으로 근무하던 직장에서 상사에게 오해였다며 구구절절 저의 입장을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우린 왜 이렇게 오해를 풀려고 하면서 그 사람을 곁에 두려고 하는 걸까요? 아마 너무 외롭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쪽에서 간신히 이어붙인 관계의 수명이 오래갈까요? 그 관계가 긍정적일까요?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말해줍니다.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는 이처럼 고장나버린 관계를 수리하기 위해 애써온 사람들에게 집착을 버리라고 단연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으레 상대방이 갖고 있을 법한 찝찝한 오해는 풀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오해로 떠날 사람은 진즉에 다른 사소한 원인으로도 떠날 사람이고, 진정 내 사람들과의 든든한 관계는 오해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떠날 인연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보내주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찾은 책조각

지나보면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것이 옳을 때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때론 틀리거나 실패하겠지만 그렇더라도 후회가 없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해서 그리한 거니까. 타인의 조언이나 경험담이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고, 그에 따른다고 반드시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다. _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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